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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숲속이 늘 그립다
어려서 살았던 농촌의 밭과 들이 함께 있고
옹기 종기 지냈던 집이 생각나서일 것이다
그 그늘 아래 우리는 낳고 자랐고
밭을 매고 모를 심었다
물고기 잡고 잠자리를 쫓았다
그 언덕 위에 올라서
나무하고 열매를 따먹었다
토기풀 뜯고 염소를 매었다
아침마다 해는 거기서 솟았고
저녁이면 반대편으로 석양이 졌다
숲에 자주 갈 수 없지만
숲이 무서울 때도 있지만
숲은 마음에 들고 푸근하다
숲에서는 편안하고 새 기운 난다
숲을 바라보기만 해도 공연히 희열이 인다
숲은 우리의 근원이기 때문이리라
-화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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