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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길
-한글의 뼈아픈 추억을 딛고
한글은 우리말을 적으려는 순수한 의지에서 나왔다 한문이나 한자음과 다른 우리
말을 자유롭게 소통하려는 혜안의 산물이다 그러나 뛰어난 문자가 바로 뛰어난 언
어인 것은 아니다 물론 이 두 가지는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고 불가분의 작용을 하
는 것이지만 그 두 분야는 본질에서 판이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세종대왕의 한글 반포의 뜻은 자유로운 소통에 있었다 우리 일상의 언어를 쉽고
편하게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하려는 놀라운 의지의 구현이었다 사실 그런 문자가
아직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어딘지 불편하고 어느정도 충분하지 못하고 소통이 원
활하지 못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어서 세종대왕의 목표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그리
고 그것은 후대 오늘의 한국인의 사명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거의 매일 문자를 다루고 쓰면서 늘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곤 한다 당연히 대개
는 만족스럽고 자유롭고 편리하지만 생각과 느낌을 적고 표현할 때 그리고 읽을
때 말하고 들을 때 적지 않은 제한을 느끼곤 한다
한글이 보다 완벽한 문자가 된다는 것은 다름아니다 자유자재하면서도 언어와
말소리의 진실을 그 실체 그대로 절절하고 완벽에 가깝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것
을 의미한다 소리의 완벽한 표현으로서, 말의 진실한 전달로서, 생각의 명징한
드러냄으로서 보다 충실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나아가서는 사물의 실체를 그대
로 상징하고 표상하고 밝혀서 실체 자체와 등치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를 수 있
다면 좋을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마치 사람 스스로가 대자연의 귀결이듯이 말과
함께 문자가 사물의 귀착점일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화심
한글의 뼈아픈 회한...
새로운 조어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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