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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입 계절의 표정
봄 절후에 막 들어선 지금
색채로 표현된 계절의 표정은
애매 모호 와중 상이다
냉기의 덩어리 길게 이었고
차갑거나 서늘한 감각 속에
살짝 비추는 연두 계열이 희미하다
곤색 속에 숨어 있는 난색은
차라리 엉킨 보라색이다
녹색으로 가는 듯
따뜻한 빛으로 가는 듯
밝은 쪽으로 나아가는 듯하며
어둠고 차다 그 무거운 청색의 무게에
아직은 다른 색들이 도저히 약동할 수 없구나
이난주 이래 다들
왜이리 추워 한다
주변에 기침 소리
꽤 들린다
올 봄은
이렇게 오는가
다른 철은 어떨까
생각하니 역시 좀
암담하다
사진을 보니 저멀리
다른 나라에서도
역시 비슷하구나 하고 느끼나
아마 실상은 사뭇 다르리라
어떤 수단이 있느냐의 문제다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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