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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취생몽사

하이안자 2023. 2. 13. 22:52

취생몽사

 

취생몽사라

황당한 말이다

 

취생이야 혹 어느 때

한번 쯤 깨닫겠지만

몽사야 어찌 알까

 

꼭 술 먹어서가 아니다

우리는 거개 늘 삶의 독에

빠져들며 살지 않는가

 

중간에 깨어

차 한잔으로 봄 감기

딜래려하니 귓가로 스쳐

지나가는 상념이 있었다

 

내 누구를 혹은 무엇을 진정으로

아껴본 적이 있었던가 정성으로

변함없이 애지중지 한 적이 있었던가

하는 질문이었다

 

있다고 믿었다 그렇다고 여겼지만

돌이켜보니 다 함량미달이다

사사로울 삿자 때문이다

 

가랭이 소매끝을 당기거나

잡아채는 막강한 사념 사감 사욕이

바위처럼 돌처럼 쇠처럼 있었다

그 인력에 끌리다보면 그저

무심한 물처럼 세월을 보낸다

 

홀로 가는 것이다

광막천지에

조약돌 하나 처럼

혼자 구르는 것이다 

그걸로 세상 끝일뻔했다

그런 깨어남이었다

 

단 하나의 깨우침도

이 많은 시간과 생명을

바쳐야하는 거구나

 

놀랍고 두려우면서

그러려니 하겠다

 

난 아직 미달이니까

그러리라 하겠다

 

-하심 쇠휘

 

 

 

트위터에서 즐기는 𝔾𝕖𝕟𝕚𝕩

“The prose I scribe upon Twitter purely my own words arisen from shadows of my nebulous past, from days spun out mosaic & as such these posies built complex, a kaleidoscope Illuminated by a dying sun. I never copy & ask not to copy in return. Thank you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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