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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gey Shalaev
세르게이 사라예프의 그림들은 공간에 충만한 빛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물과 인간 사이의 공간은 빛으로 충만하고 그 가운
에서 꽃 병 풍경 소품들은 색채로서 각자의 개성을 확고하게 가
지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밝은 한 낮과 오후 그리고 저녁 무렵 등 변화하는 빛의 공간에
따라서 사물과 풍경들은 새로운 실체로서 그려지고 있습니
다 아마도 당연히 만물은 빛에 의해 그 존재태에 영향을 받으
면서도 또한 빛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일관된 칼라를 확고하
게 견지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세르게이는 사물을 매우 사실적으로 묘 사하되 사물의 표면
에 빛 자국을 의도적으로 강조함으로서 그의 목적이 빛 자체
에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대개 빛을 그리는 그림의 경우 물체 형상자체의 표현보다는
광선을 강조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세르게이는 충실한 사실
묘사를 견지하면서 빛의 존재를 아울러 그립니다 특히 전 공
간 자체를 빛의 공간이라고 말하려 하고 있습니다
빛과 색이란 문(文)과 질(質)이라는 동아시아적 개념으로 환치
할 수 있는 용어일 것이며 따라서 그의 빛이 넘치는 공간에 색
상이 유의미하게 전개되는 그림은 자연의 모습이 바로 그 조화
로서 아름다움을 발하게 된다는 의미를 나타내게 될 것같습니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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