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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주소는 정확한가 / 이정하 당신은 일 년에 몇 통의 편지를 남에게 보내는지? 그리고 자신이 받아보는 편지는 몇 통쯤 되는지? 그립고 보고 싶던 사람으로부터 어느 날 날아온 한 장의 편지로 인해서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인 듯이 어쩔 줄 몰라 하던 날은 없었는지? '이 세상 누구보다도 소중한 그대' 라고 씌어진 편지 말입니다. 편지는 주소를 정확하게 써야만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남에게 주소를 가르쳐 줄 때 틀리지 않도록 몇 번이나 되풀이해서 가르쳐 주게 마련입니다. 그렇듯 우리는 누구나 자기가 살고 있는 집주소는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삶의 주소는 어찌 보면 잊어버리고 지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집주소만 외우고 있을 게 아니라 한번쯤 지금 서 있는 내 삶의 주소는 정확한가 살펴봐야겠습니다. 어쩌면 내가 엉뚱한 곳에 서 있으므로 해서 우리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것들을 영영 못 받아 볼 수도 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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