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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e Smith
흑 마
마이크 스미스의
흑마는
혼자 초원에 서 있다
주변의 시냇물과
풀과 꽃들과 함께인채로
대지를 딛고 초원을 돌아본다
그가 달려갈 수 있는 공간
아름다운 공간이다
말은 이제
물마시고
달리려 한다
홀로 선 자신에게
외로움의 슬픔은 없다
곧게 선 나무와
푸른 하늘
들판의 초목
다들 모두 외롭지 않은가
선채로 꽃피우는
이름모를 야생초여
저절로 흐르는 물이여
그냥 푸르고 아름다운
하늘과 달과 구름이여
흑마는 그러나 적어도
서서도 한쪽 발을 들 수 있고
싱싱한 피부를 날리는 갈기를
자랑하며 드넓은 땅에
족적을 찍으며 질주할 수 있다
아마 운 좋으면
천하를 유랑하다가
친구들 모인 집단에 들어
유희할 수도 있고
혹 좋은 날 만나면
세련된 짝을 만나
사랑을 나눌 수도 있으리
명마는 지금 잠시
쉬는 중이다
수평선에 도열한
나무를 잠깐
닮고 싶었다
-haianja the ha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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