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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vey Levenstein 200

 

 

 

 

 


 

 

 

 

자   리

 

 

사람의  자리는  신성하다  야단의 법석이 아니더라도  

그 자리는 스스로  신성한 것이기도 하다 사람의 자리

는 스스로 앉는 자리가 있고 스스로가 무언가를 놓아

나아가는 자리가 있다                                        

 

오늘은 제사준비를 생각하다가 이젠 좋은 제물로 고기

를 꼭  올려야 할까  생각했다 아니어도 좋다고 느꼈다

제사란 세상에 진정 귀한것이라고 믿어지는 것을 정성

껏 올리는 것이 중요한 것이니까                             

 

지금 나  있는 삶의 자리는 그런대로 괜찮다고 생각했

다 버릴 수 없고 끝내 지켜야할 나의 자리이기 때문이

다  비록 식구들에게 미안한 자리이고, 이해해 주지않

으면 물론 지킬 수 없는 자리다                             

 

얼마나 나의 자리를 지켜낼지 조금씩 두려움이 드는

요즘이다   무얼  바라거나  꼭  하려는 것은 없다  그

러나 자리를 뜨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야  왜 없으랴

나의 자리에서만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이 있다고 굳

게 믿는다                                                        

 

 

 

 

 

                                              -haianja the ha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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