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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ch
Chul-Hyun Ahn 2008(Korean/American, 1971)
523 North Charles Street
Baltimore, Maryland 21201 USA
Tel: 410 539-1080
Fax: 410 539-2229
브 랜 치
안철현의 <브렌치>는 제한된 공간의 존재인 사람의
삶의 본질을 응찰하고 있다 암흑인듯 하면서도 푸른
앞을 향해서 나목으로 공간을 밀고가는 것으로 그렸
다 사실 일생이란 공간 점유의 역사다 한그루 나무도
한 생명체의 삶도 모두 그러하지만 특히 사람의 생애
는 나무처럼 가시적으로 자신의 점유 영역을 넓힐 수
는 없다 아마도 그런이유로 사람의 자신을 넓히는 대
신에 자신의 영역을 넓히려고 하는지도 모른다 물론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텅빈듯한 공간은 사실 막강한 에너지를 가진다 허무
해보이는 하공이 바로 우주적 사변의 근원지이다 그
공간의 힘에 대해서 각별한 배려가 우리에게 필요할
것이다 일정한 실물 자체의 공간보다 무물의 공간이
더 의미로운 것은 사실이다
모든 실존체는 사실 공간에 가두인 존재라 할 수 있
을 것이다 그 유무형의 공간은 존재를 규정하는 유
일한 준거이기도 할 것이다 다만 공간은 느낄 때 비
로소 작동하고 살아 움직인다
-haianja the ha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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