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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selm Reyle
철판의 벽과 대기
: Atmosphere of Iron
안셀름 레일러의 다음 그림은 통곡의 벽을 능가하는
철제의 벽을 연상하면서 특단의 그 무엇이 아니고는
넘을 수 없는 장막을 연상한다 그러므로 우리들 삶
의 박진하는 진절함을 드러내고 있다
나는 다소 소싯적에 내 주변의 모든 공기가 진한 진흙
으로 되어 있거나 철질(鐵質)로 되어있다고 느낀적이
있었다 그래서 나온 명제가 <철기(鐵氣)의 문명을 숨
쉬는 나그네>라는 것이었고 그결과 한때는 <철렬(鐵
列)>이라는 자호를 지어 사용한 적도 있었다 쇠로된
징벽을 찢고 싶다는 표현이었다 나는 이 화가의 그림
을 보면서 강한 공감을 느낀다 작가는 <철판은 맨손
으로 찢을 수 없으므로 차라리조금씩 구멍을 내겠다>
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우선 할 수 있는 대로 우리
는 우리와 외부 타자를 막고 있는 철판의 격막을 내
가 가진 송곳으로라도 우선 뚫어야 할 것 같다
/haianja the haianist
Untitled
Anselm Reyle 2008/Mixed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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