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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 & culture/녹색칠판

불후한 삶을 빌며

하이안자 2009. 5. 24. 04:02

 

 

 

Farewell to Faraway Friends

Jamie Shovlin 2007/photographs

 

 

 

 

 

 

 

 

 

   근    조

 

 

나는 그의  취임사를 읽고  모 신문에

애정어린 비판글을 실었었다  취임사

에 정통 역사의식이 부족하다고 말했

었다  물론  그는 스스로 자신의 역사

의식을 확신하고 실천한 사실은 잘알

고  있지만  진정 고유의 역사 의식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얘기 였다

 

생각하면  이상적 역사의식이 그 시대

에 외면되고 있다면 그의 소신대로 각

자의 순수한 역사적 소견을 확고히 밀

고 나아가는 것이 당대의 대안일 수있

다는 것을 늦게나마 인정한다 

 

그는 분명 역사적 삶을 추구하였다는

데에 이견이 있을 수 없을  것이다 그

는 역사학자는 아니었지만 순수한 역

사의식을 추구하였다 그  역사의식은

보편성을 갖춘 것이었고 피부로 느끼

는 생동하는 역사의 소명을 실천하고

자하였다고 믿는다  역사의식은 사실

모든 사상과철학을 넘어 압도하는 현

실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역사의식보

다 숭고한 것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적어도 우리의 현대사에서는  그러하

다는 것이다

 

이제 그와  같은  역사 의식을 논하는

이들은  많지만  앞으로  또다시 그와

같은  순수하고  체감하고  확신을 가

지는 역사 의식의  실천자가  또 있을

지 확신하기 쉽지않다

 

알고보니 그는 우리 전통을 낮게 평가

한 것도 아니었다  오늘의 누구보다도

사실 그는 독자적인  보편성의 가치를

추구했다는  점을 이제 또한 인정하고

싶다  그의  삶이 진솔한  것이었고 그

의  끝의  삶이 소박한 가치를 결국 추

구하고자 한 것이 그것이다

 

그의  말대로 역사적 관점에서 보면 삶

과 죽음은 문제가 아니다 불후할 수 있

느냐하는 것이 오직 문제일 것이다  그

의 불후함을 기원하고 꽃을 바친다

 

         /haianja the ha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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