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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8

Adolph Gottlieb

(American, 1903-1974)

 

 

 

 

 

 

 

 

 

 

 

 

 고띠에-서예예술의 가능성

 

 

아돌프 고띠에의 작품을 보면 미국인 이면서도 동아시아적 지감을

열성적으로  확신하고  표현하려는  노력이 엿보여 새롭다  몇몇의

그의 작품들은  원(圓)과 방(方)의  동아시아 공간개념을 사용하고

있으며 혹은 원형과 직선형 등의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원과 방의 기본 형체를  기본으로 하여 그 하부에서 이루어지는 역

동의 다양성을 말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가 그리는 방과 원

은 본질의 모습이며 그 아래 나타나는  형적들은 바로 삶의 다양함

을 의미한다고 보인다

 

특히 하부에 구현된 형적은  삶의 흔적이라고 볼 때 다시 몇가지로

구분이 가능하다   1)삶의 자연적 흔적 2)의지적 설계적 삶의 모습

3)완결된  형체의 삶의 모습 등이 그것이다. 아마도 작가는 자연적

삶을  구사하면서 일정한 목표나 의지를  추구하되 그 결과물의 경

우는  대 소 강 약의 성과를 나타내기 마련이라는 철학을 말하고있

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들 삶은 매우 단순히  정의될 수 있을 때 거

기에서부터 우리는 중대한  교훈을 또는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것

이 사실이며 이는 전통적 동아시아의 '요약'의 논리이기도 하다

 

사실 삶의 모습은 어떤  열성으로 역동할 때 아름답지 안은 경우가

없을 것이다 어떤  영광이나 성공보다도 그 삶의 모습 자체가 아름

다은 것이므로 그 삶의  형상의 아름다움에 동의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 삶이  물방울  떨어지듯  한  것이든 뿌려지듯 산 삶이든 아니면

어떤  방향으로  매진하여  어떤  형태를 이룬 삶이든 하나의  형적

으로서의  미학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동일한 것이기 때문이

다  도형적 완성형만이 아름다운 것은 아닐 것이다

 

또하나  그의 작품이  주목되는 것은  동아시아 전통서예론과 연관

하여 그가  어떤 한 시사를  줄 수 있다고 생각된다  고띠에는 동아

시아적  지감을 기본형으로 하여  추상화를 그린 것이지만 그 형상

이  서예의  기초적  필선을  닮고 있어  주목된다 뎃싱과 스케지로

밑그림을 그리고  물감과 텃치로서  그린 그림이 아니고 서예적 붓

의 질감을 나타낸다는 점이다

 

물론 그 점만을  가지고 그의 작품이 서예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지

는 더 검토해야  하겠지만 그의 점획이 상당한 상형성을 지니고 있

다는 점은  주목된다 또한  가독성이 있는 문자를 쓰지는 않았지만

한자 이전의  원시적 조자원칙의 영역에 들 수 있는 형태일 것이다

그러므로  비록 문자를  쓴 것은 아니지만 서예의 범주에서 논하는

것이 무리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형적인  서예는 아닐지라도 서예적 요소를  잘 갖추었다

고 평할 수 있겠다  고암의  작품이 서예를 화화를  향해 나아가게

한 것이라고 한다면   고띠에는  화화적  표현을  응축하여 서예적

처리를 하였다고 평할 수 있겠다

 

우리는 1930년대  갑골문의 발견 이후에  한자 원형을 서예로 채용

하였다  과거의  해서와  행서 초서  혹은 전서와 전혀 다른 신형의

서예 공간을 열 수 있었다  그러나  그것이  읽을 수 있는 문자였기

때문에 아므런 거부감이 없었다

 

이제 서예의 새로운  영역으로서 갑골문을 넘어서서 그 조자원리가

되었던 상형 지사 전주 가차 등의 원리 자체를  사용하여 특히는 상

형의 원리를 원용하여 우리는 문자의 제한을 벗어나는 표현도 가능

하다는 것을 생각할 때인 것 같다

 

그리고  그러한  원초적  관념으로 기존의 문자를  대한다면 새로운

영역의 개척이 가능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haianja ha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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