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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은둔의 땅

하이안자 2009. 9. 25. 21:03

 

 

 

Refuge

Karin Batten 2006

 

 

 

 

 

은둔의 땅

 

 

 

빈 공간

차오르면

터지듯 솟아나

아득한 들이 열리리

 

들 아래 화산이

빛 속에 어둠이

바다 중심에는

꿈들이는 용암이

언제나 있으니

 

피라미드의 터

무심한 공동에 서면

편안하다

 

물이 흘러

한 가슴 채우면

다시 흐르리

 

터닝포인트에서

빛이 분출될 때는

아마도 그때 쯤이면

유영하던 빈삼각은

없어지겠지

 

둥근

빛의 성역

열리고

 

새로운

산 들이

기득히

일어서겠지

 

반도의 예언처럼

타골의 시처럼

 

 

             / haiania the haia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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