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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rley Novak11
피어난 꽃들
꽃
잎들은
절실한
외침이다
하늘로
눈부시게
아름답게
의연하게 설 줄은
스스로 몰랐으리라
뿌리를 내려
지표를 비집고
내밀고 나올 때
이같은 찬연함으로
솟아날 줄 알았으랴
몸을 세워
바람을 이겨낼 때
어찌 그 뒷날이야
생각할 수 있었으랴
행복은 전연 소리없이 오는 것
기쁨은 의외의 시공에 있는 것
그 것이 비록 일순간일지라도
영원해지는 비밀을 생각한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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