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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OPHER WOOD RSW11
빙원의 밤
한기로 지샌 밤엔
사이베리아 빙원 바람
베개밑에 감돈다
멀리 지축을 흔들며
걸어드는 새벽의 걸음새
아득히 꿈 속에 들을 때 쯤
북극곰의 고드름 숨결
어깨를 밟고 지나며
이제 일어나서
오늘의 일기를 쓰라 한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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