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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trunk-Bill Salmon
입춘
백목련 봉오리는 올해도
맨 먼저 향기를 머금어
충만한 경이로 세상에 임한다
내내 동토였던 하늘 아래로 내리는
아득히 새로운 환희의 예언이다
늘 변함없이 환한 미소로
한해를 열어주었던 너의 신의는
이토록 눈물겹도록 여전하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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