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란글

너의 대지를

하이안자 2010. 1. 27. 00:14

 

 

Ioan Popei

 

 

 

 

 

너의 대지를

 

 

우리 대지는

또다시 꿈틀이며

용트림 소리 울린다

 

세상 어느 계절도

가두지 못하는

용암을 품어

얼음 녹이고

아지랑이 올린다

 

찬바람에

떨고 있지만

하얀 입김은

심장의 소리다

 

언제까지나

문밖을 서성일 건가

이제 깊이

네 안으로 들라

 

깊이 침잠하여

어둡고 고요한 속에서

살갗 피부 말고

그 밑에 해골

그 속에 골수

그 더 아래로

뜨거운 핵 덩어리

오직 보듬어 더듬으라

 

네 유일한 저변의 땅

절대 지저의 황천 원숫물이

마지막 입자까지 울리게 하라

 

 

 

                                 -하이안자-

 

 

 

 

 

 

 

 

 

 

 

 

 

 

 

 

 

 편지지보기

 

 

 

'사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춘  (0) 2010.02.03
이 땅에서  (0) 2010.01.31
꽃 몸  (0) 2010.01.20
불랙그라운드  (0) 2010.01.19
새로운 언어로  (0) 2010.01.13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