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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흙20100614

하이안자 2010. 6. 14. 05:48

 

 

 

Henry Miller

 

 

 

 

 

 

 

    

 

물에서 일어나

나무로 자라나고

불로 피어나는

오행의 순환은

나에게 무의미했다

 

물일 때는 열로 기화했었고

나무일 때는 증기로 탄화하였다

 

화생토가 아닌가 이미

오래 전에 흙이었다

 

흙이 되고 재가되는 것은

사실은 새로움의 질료다

 

흙은 다시

타고난 화로에서 날려

노란 색을 얻는다

 

더 탈만한  것이 내게는

이제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 흙 위를 그 대지를

마음껏 달리니니

 

 

   

                     -haian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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