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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필체의 의미-미학-
1)동서양을 막론하고 문자는 문자의소임을 넘어서서-넘어선다는 것은 이미 예술이다-하나의 미학의
영역으로 받아들여졌다 서예가 발달한 동아시아는 문자쓰기가 풍부한 감성표현의 주요 수단으로서
이미 당당한 예술의 영역이다 물른 서양 근대회화가 출발하면서 문자가 화면에서 가능하기 시작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생활로서 글을 쓰고 서신을 보낼 때 글자를 쓰면서 처음에는 많이 어려웠다 그대로 즐기는 법을 잘
못배웠기 때문이다 아마도 잘못쓰는 것이 두려워서일 것이다 그러나 글자는 잘못쓰는 것이 없다
다 개성이기 때문이다 편안하고 자유롭고 부담없이 쓸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그래서 필체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약간의 배려로 평생 편안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더구나 현재보다 더 마음대로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을 누구나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가 말하자면 단순하면서도 쓰기 편하게
쓰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의미 있다는 것이다
2)한글원꼴은 단순하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천지인 삼재사상이 반영되었다고 하는 것은 한글문자
현상에 대한 철학적 해석이며 문자형태의 역사적 설명은 아니다 모든 문자는 상형으로부터 시작되었
으므로 이를 문자로 승화하는 과정이 역사였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또 구강의 모습을 모방하였다
는 사실도 한글 형상설명의 일환이며 그 설명 이전에 매우 긴 자형 선택의 고민이 있었음은 당연하다
그 선택의 과정은 효울성과 기능성을 배려하는 과정이었지만 동시에 미려함을 추구하는 미적과정이
었음도 간과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설문해자를 쓴 허신은 '임금왕자'를 설명하여 천지인을 통하게 하는
존재를 의미한다고 하였다.3개의 선(三)을 천지인으로 보고 셈대세움(I)은 통하는 것으로 해석한 것
이다. 이 역시 역사적 설명은 아니다. 역사적으로는 왕의 모자이거나 왕의 권위를 나타내는 도끼라고
해석하고 있다 한글도 그와 같다 한글 역시 문자의 형태가 발전할 수 있고 쓰는 방식이 진전될 수 있
다는 것은 마치 회화의 변화 발전과 같은 일이다 그런 의식과 노력이 열려야만이 우리문자 생활이 발
전하게 될 것이다 (한글관련참고글)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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