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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필기체론

 

-게시자주-

<서울시립대 경영학원론>에 등재된 다음의 필기체론은 몇가지 생각할 문제들을 서술하고 있어 먼저 소개한다

 

 

 

 

 

안녕하십니까. 한글 필기체 학생상을 수여받은 Section1의 Chapter 12의 조원이자 저희 반의 리더 유가희입니다. 저는 이번 봄학기 중간고사에서 ‘필기체 학생상’을 수상하여 이러한 특별보고서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문제들을 더듬어서 서술하고, 또 긴장한 탓에 제 글씨가 한글필기체가 된 탓입니다.

 

 

사실 이번 한글 필기체 학생상은 사실 예상된 일이었습니다. 저는 평소에도 ‘악필’이라고 소문난 글씨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렁이 학생상을 예상하고 있었는데 필기체 학생상을 받아 다소 놀라웠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여자애가 글씨가 왜 그러냐 라는 소리를 많이 들으며 자라왔습니다. 그래서 진지하게 글씨체 교정학원도 고려를 해보긴 했습니다만은, 그래도 저는 제 글씨체를 사랑하고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상해도 저는 알아보는데 문제가 없고, 저만의 개성이 듬뿍 담겨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저의 글씨체가 이번 중간고사 채점자분들을 굉장히 곤혼스럽게 만들었나봅니다. 사실 가끔 저도 못알아보는데, 처음보시는 채점자 분들은 더욱 힘드셨을꺼라 생각합니다. 이점에 대해선 정말 죄송합니다.

 

 

이렇게 한글 필기체 학생상을 수여받게 되면서 왜 한글에는 필기체가 없는가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영어에도 필기체가 있고 중국어에도 간체자라고 해서 한문을 쉽게 쓰는 문자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글필기체에 대하여 조사하게 되었는데, 저는 한글에도 필기체가 존재하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한글이라는 것을 알아보기가 완전히 어렵고, 사용하는 사람도 극소수이며, 한글 필기체의 존재 여부를 알고 있는 사람도 매우 적습니다. 따라서 현재 있는 한글필기체는 제대로 인정될 수 없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한글 필기체는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 였던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한글에 진정한 필기체가 없는 이유는 한글은 영어와는 다른 음절 체계를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는 한 단어를 쓸 때, 일직선상으로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book이라는 단어를 보면 각각의 음절인 b,o,o,k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쭉 쓸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같은 의미를 가진 ‘책’은 이 단어를 구성하는 모음과 자음인 ㅊ,ㅐ,ㄱ이 일직선상이 아니라 하나로 뭉처져 있습니다. 이것은 필기체로 연결해서 쓸때 본래의 모양이 드러나기 어렵고 연속해서 쓰기도 어렵습니다. 오히려 연속된 필기체가 아니라 본래의 방법대로 쓸 때, 더 쓰기 편리합니다. 또한, 한글은 본래 팬이 아니라 붓으로 필기를 하였기 때문에 빠르게 쓰기에 적합한 필기체로의 발전 자체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붓으로 글씨를 쓰는 과정은 한 음절 한 음절 정성을 기울여서 이루어집니다. 붓으로 정성을 들여 글씨를 쓰는 것을 바탕으로 하였기에 글씨를 빨리 편하게 쓰려는 필기체와는 애초부터 어울릴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한글에서의 필기체는 발전하기 어려웠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해서 제가 생각하는 한글필기체가 없는 이유를 서술해보았습니다. 경영학원론의 중간고사를 통해 생각지도 못했던 한글필기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어 정말 감회가 새롭습니다. 한글필기체가 없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생각하면서, 한글을 또박또박 잘 써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글필기체가 없는 이유중 가장 큰 이유는 한글은 붓을 통해 정성을 담아 쓰여졌기 때문이라고 위에서 언급했듯이, 저도 이 깊은 뜻을 되새기며 한글을 정성스럽게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는 한글을 휘갈겨써서 출제자분들과 제 글씨를 읽게되는 모든 이들을 괴롭히지 않아야겠습니다.

 

 

 

 

 

하이안자의 의견과 평

 

 

위 글에서  필기체는  그 예가 존재하지만 공식적으로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그것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대개 생각해보면 알 수 있듯이  특히 이글의 필

자도  한글쓰기를 고민하였듯이 필기의 어려움을 겼으면서 필기체가 필요하

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끊임없이 있어왔고 지금도 그러하다 그것은 필기체의

필요상황이 지속적으로 존재해오고 있음을 말하고 도한 그에 부응하여 과감

하게 이에 도전한 사람들도 많이 있어왔으므로 필기체는 공식적으로 존재하

지 않지만 필기체 현상은 이미 있어온지가 오래되었다 그러므로 필기체현상

의 존재를 부정해서는 안될 것이다

 

필기체가 없는 이유에 대한 위의 의견 역시 일리가 있다 한글쓰기를 서예로

인식하는 한 모든 글씨가 품평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필자가 결국 느꼈듯

이 또박또박 쓰면 된다는 확신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이 문자생활에 어려

움을 겪은 적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필속의 문제도 매우 중요한데 영문자는 알파벳을 동등한 비중으로 쓰기 때

문에 특별히 과속을 요구하는 절차가 없다 한글은 모아쓰다보니 한 음절을

구성하는 자모를 쓸때 음절단위로  쓰게되니 음절과 음절 사이보다 음절내

부의 자모를 빨리 쓰게되는 필속촉구요소가 내재한다. 이르 의연하게 생각

하고 천천히 쓰면 좋을 것이다

 

공간의 문제도 있다 자모를 모아서 한 음절은 한 단위로 스는 과정에서 필

연적으로 글자구성의  문제가 생긴다 상하좌의의 독립공간에 자획을 배치

하는 공간창조 책무가  매순간 부과되는 것이다  이 역시 쓰는기쁨일 수도

있지만 숙달되지 못한 사람에게는 어려움일 수 있다

 

이런 난관들이 새로운 쓰기를 요구해온 것이다

 

아울러 아래에 소개하는 글 가운데서 필기체는 풀어스기로 하는 것이 좋겠

다는 생각은 다소 문제가있다 한글 지금의 한글을그대로 이어쓰는 것이 가

능하고 또 그것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하이안자-

 

 

 

 

 

 

 

 

 

 

참고글:한글필기체에 대하여 (원문)

한글 필기체에 대하여



1. 현재 우리가 쓰는 한글의 문제점



① 이미 완성되어 있던 우리말을 1443년에 창제된 한글은 글자로 표시하는 과정에서 목판으로 혹은 금속활자로 인쇄했다. 손으로 쓰는 필기체가 아니었다.

② 처음에는 이어 적는 것을 원칙으로 했기 때문에 받침이 다음 글자로 넘어가는 간편한 소리글자였다.

③ 점차 국제 공용어 한자의 위세에 눌려서 소리보다는 뜻을 중요시하게 되었고 모아 적게 되었다.

④ 초성, 중성, 종성이 모이면서 딱딱하고 막힌 음절 단위의 형태가 되었고, 수많은 받침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소리 내어서 읽고 그리고 손으로 쓰는 것보다 금방 봐서 뜻이 드러나는 모양으로 변했다.

⑤ 글자마다 자음과 모음이 스스로 컸다 작았다 하는 모양으로 변형되기 때문에 우리글을 읽을 때 시각적인 부담을 안게 되었다.

⑥ 창제로부터 600여 년 동안 소실된 문자는 있어도 새로 추가된 문자는 없다. 현재 우리가 쓰는 자음과 모음도 필요 이상으로 너무 많아서 쓰기에 복잡하다.

⑦ 지금 학생들이 주로 쓰는 필기구인 샤프로는 각 지고 모난 한글을 쓰기가 힘들다. 휘갈기거나 희미하게 쓰게 되고, 그나마 잘 쓰지 않기 때문에 아예 글을 멀리하게 된다.

⑧ 받침이 붙어 있는 뭉텅이 형태로는 다양한 한글 디자인을 하기 힘 든다.



2.새로운 한글 필기체



한글에 최대한 가깝게 모방해서 필기체 자음과 모음을 새로 디자인 한다.

한글의 단조롭고 딱딱한 막대기 형태를 둥글고 부드러운 형태로 발전시켜서 새로운 필기체를 디자인 한다.

필기체 초성 자음 18자를 대문자로 쓴다.(‘o'은 필기체에서는 없어진다.)

필기체 중성 즉, 모음 21자를 대문자의 절반인 소문자로 오른쪽으로 이어 적는다.

필기체 종성 즉, 받침에 쓰는 자음 16자는 모음과 같은 소문자로 이어 적는다.

⑥ 새로 디자인한 필기체 자음과 모음으로 이어 적는 한글 풀어쓰기가 한글 필기체이다.

⑦ 기록하는 민족은 영원히 번영한다.

⑧ 쉽게 손으로 쓸 수 있고, 타자할 수 있고, 다양한 글자 디자인이 가능한 한글 필기체로 전철 안에서도 메모하고, 금방 메일 쓰고, 자존심 있는 한글 싸인하고, 그리고 항상 글 쓰는 언어생활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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