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란글

리듬의 시

하이안자 2013. 10. 9. 07:10

 

 

 

 

그냥 리듬의 시

-의미를 넘어 음악이 되고 다시 오직 힘이 될 때

 

 

 

기 일원론의 세계

암흑물질이 현신하는 때 

 

이박사의 힉스가

자라나는 현장은 바로

창조의 터이며

경전의 중핵이다

 

그 속에서 그냥

아무렇게나 한줄을 그어보련다

 

육천장 벽돌로 된

아치형 돔이 내안에 있음을

어찌 알겠으며

 

구획된 도편마다

다른 그림이 그려져 서로

팽팽히 공존함을

생각이나 하였으랴

 

눈물과 한숨과

통한과 인내가 공존하는

허허로운 공간에 서 있나니

 

한장의 카드도 없이

촌보도 움직이지 못하는 들에서

놀랍게 이렇게나

오래 당당하게

있었구나

 

내 형신이 지금은

경계를 잃고

선이 흐려지고 있어도

다시보니 이토록

아직은 많은 시간의 알갱이

품을 엄연 절실한 그런 공간이어라

 

이 빈 곳에서

이 바람만 부는 데서

모래알 밀고가는 힘

완전 정말이구나

 

 

                                    -와해산인 화심-

 

 

 

 

 

 

 

 

 

 

 

 

 

 

 

 

 

 

'사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끝과 시작 - 거짓과 진실  (0) 2013.10.09
세종대왕/한글날 시편  (0) 2013.10.09
이선생문왈  (0) 2013.10.06
자아의 길  (0) 2013.10.05
찬란한 빛의 정체  (0) 2013.10.02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