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란글

세종대왕/한글날 시편

하이안자 2013. 10. 9. 07:52

 

 

 

 

 

세종대왕

-새로운 한국의 새로운 상징

 

문득

할말이 없다

 

가까이에서도

너무 멀었다

 

공기처럼

그 의미 같이

 

세종대왕의 마음을 두고

가나다라 한글을 두고

교외를 나돌아 맴돌다가

돌아보니 갑짜기 찬연한 빛이다

 

그냥 찬란하다

그냥 수려하다

그냥 경이롭다

하기도 부끄럽다

 

청구의 산하에 비가 내려

물방을 모이고 만나서

내를 이루고 강을 이루고

바다에 이르렀음을

잠깨고 나서야 알리라

 

단군의 숨으로

을지문덕의 검으로

청자의 빛깔로

창호지의 투명함으로

이어져 피어난 꽃은

영험한 것이었음을

 

입술과 혀가 그려낸 꿈의 형상

천지와 사람이 빚어낸  울창주의 향기

사계가 화생한 영롱함이다

 

학사들의 의기와

궁정의 온화함이다

 

천년의 강을 지나

조선 학인들은 이제

대해 앞에 서다

 

 

 

 

 

                              -와해산인 화심-

 

 

 

 

 

 

 

 

 

 

 

 

'사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락에 서서라도  (0) 2013.10.10
끝과 시작 - 거짓과 진실  (0) 2013.10.09
리듬의 시  (0) 2013.10.09
이선생문왈  (0) 2013.10.06
자아의 길  (0) 2013.10.05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