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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내 마음의 행로

하이안자 2013. 11. 7. 04:40

 

 

 

 

 

내 마음의 행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도록

스칼렛 처럼 내 마음을

서랍에 넣어둘 수 있을까

법어처럼 번뇌를 비울 수 있는가

 

아마 그럴 수는 없으리라

만질 수 없고 건드릴 수도 없는 것을

옮기고 비우기는 어렵지 않은가

 

스스로 대화만이 가능할 뿐이다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하고

끊임없이 그림을 그릴 수 있을 뿐이다

 

살아감은 또다른 차원의 문제다

크고작은 행동을 또 다른 차원의 일이다

 

세찬 바람골에서는

뼛속까지 검어진다지만

그래도 그것이 절대의 의미는 없다

 

뜨거운 화기에서는

모두 타버리지만

그것이 영원한 끝은 아니다

 

 

어떤 그림이든

어떤 행실이든

다만 따뜻하라

 

 

 

 

                              -하이안자 화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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