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와 진실

 

 

 

 

유교와 진실

 

삶이 진실로서 영위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삶은

실물이라는 뜻일 것이다 사람의 욕망도 진실이고 그의 이상도 진실이

다  기백과 의욕 역시 진실이다 삶을 구성하는 많은 요소 가운데 진실

이 아닌 것은 사실 없을 것이다 사람의 거짓마저도 어떤 진실을  함축

하고 있을 터이기 때문이다  유교는  그런 진실의 기록이며 진실을 다

루는 방식이다  언어와논리로 구성된 경전의 내용들은 언어로서 진실

을 찾으려는 것은 아니다  진실을 언표할 뿐이다  그 언표로부터 어떤

진실을 감각하고 느끼는지는 오로지 사람에 달렸다 경전의 진실은 감

통함으로서 일치되어 알게 되기 때문이다 경전에서는 어떤 개념을 정

의하려하지 않는다 그당시 존재하는 뜻을 제시하고 운용할 뿐이다 그

러므로 개념에 대한 논리적 정의가 무의미할 수 있다 일단  그 어의를

감통하였다면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설명은 역시 진실의 한 경험

적 측면을 통하여 드러내  보일뿐 진실의 전모를 논하고자 한 것은 아

니다  이렇게 보면 유교와 경전은 예술과 같으며 시와 같은 속성을 지

니고 있다  또한 믿음과 신념을 유지하므로 종교와  같은 속성도 있다

우리는 살아있는동안 진실 속에서 유영하고 진실을 누리고 또 진실을

가지고 사유하고 작업한다   그것이  어떤 내용의 것이든 진실이 아닌

것은 없다 다만 유교는 아름다운 진실 따뜻한진실을 지향한다 진실의

가운데서 고뇌하고 우수에젖는 것은 오로지 그 때문이다 진실은 오직

실감으로 만날 수 밖에 없으므로 피부에 젖어드는 절실함이어야 한다

 

 

 

                                                                                  -화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