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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note/유교선언

유교경전부

하이안자 2013. 8. 18. 12:02

 

 

 

 

 

 

유경

 

 

 

유경은 나의 경이다

야만과 영광의 사이

 

영원함과 생명의 한 순간이

하나되는 눈부심이다

 

갸날픈 목편에 새겨

누천년 견뎌온 힘은 단지

평화와 안락과 사랑과 행복

그 변함없는 희원이었다

 

그 밖에 무슨

위대한 것은 전연 없었다

 

유경은 우리 경이다

대륙의 북방을 자유로 달리던 시절에

속 깊은 마음에서 피어나

중원에서 커다란 집을 지었고

청구의 땅에  고운 삶의 비단길을 펼쳤다

 

허욕과 자만을 다 버리고

고요히 꽃피는 반도에 자리잡으며

차거운 북풍과

뜨거운 남풍과

야수의 맹폭함으로도

모욕할 수 없는 자존의 존엄함을 세웠다

 

유경에 전하는 한줄의 글은

백만 적군의 창칼을 막을 수 있었고

생명을 질식시키려는 사악함의 악취를

몰아낼 수 있었다

 

산맥을 호령하던 목소리를

평원의 학사들이 기록하였고

바람처럼 물처럼 흐르며

세상을 감싸는 영론한 대기가 되었다

혼돈을 헤쳐가는 빛이며

무지를 뚫고 나아가는 푯대 되었다

 

유경은 오늘의 경이다

과거에서 미래로 가는 끝없는 궤도다

 

 

 

                                                          -화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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