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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연구소 안자 1
삶의 대하는 끊이지 않는다
비록 천하가 가물지라도....
난 스스로 유자라고 자처한다 유자의 도를 깨우쳐서그런것은 아니다 다만
소시부터 학창시절 연구생시절 강의시절 연구소시절 여러 단계를 지내오면서
유자의 길을 걸었고 유자의 글을 읽었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유자의 길에 서
있으니 생각하는 것이 유자를 닮았고 행하는 일들이 또한 유자의 것임을 스스
로 느낄 뿐이다 유자의 삶이란 전연 특별한것은 아니다 희노애락이 같고 고뇌
와 좌절도 같다 다만 어떤 일을 두고 그 전과 후의 발상과 받아들임이 다를 뿐
이다 아마 도를 깨달은 유자라면 다를 수도 있을 것이지만 그저 생활유자들은
아마도 나와 같을 것이라고 믿는다 같다면 왜 유자라고 분별하는가 그것은 아
마 생각과 판단의 존재차원이 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현실과 미래와 과거가
같은 비중으로 유지되는 공간에 유자들은 서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유자의 길은 뒤안길로 물러나 있다 유자들이 전면에 나서서 무엇
을 하고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정치 사회 문화 생활 제 방면의 구조적변화
때문이다 지식과 문화는 서구화되었고 모든 체체역시 서구스타일로 바뀌었다
유학적 교양보다는 신지식과 신문화를 따라가도록 모든 체제가 재구성되었기
때문이다 그 신지식과 신문화 즉 서구풍의 유행은 언어 복장 의식주의 모든 생
활의 장에 엄습하여 삶의 모습을 전연 새롭게 바꾸었다 그렇게 보면 유교 유자
는 이제 할 일이 없을 것 처럼 보인다 과연 그러한가 그래도 좋은가 뒤늦은 물
음이 필요하다는 것은 조금씩 사람들이 깨닫고 있다
유자의 길은 단지 역사의 길이며 문화 문명의 길이다 이때 역사라든가 문
화라든가 문명이라는 말은 우리가 지금 쓰는 서구적용어와는 많이 다른 것이다
물론 공통점도 있다 유자들이사용하는 용어로서 문화 문명 역사란 서구적인것
을 포함할수있지만 History, Culture, Civilization 같은 용어로 이를 대체하는 것
은 불가능하다 심지어 Historiography라 할지라도 유자의 역사학과는 다른 것이
다 유자의 그것은 전연 서로 분리되지 않은 개념이기 때문이다 역사 문화 문명
그리고 역사학 과학 예술 또는 철학일지라도 유자에게는 하나의 아이디어일 뿐
이다 그 이름이 도(道)이며 천(天)이며 인(人)이다 한마디로 역사이며 경전이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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