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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의 새역사를 위하여



우리의 근대사는 

비폭력 혁명으로 시작되어

무혈혁명으로 재구성해왔다


살륙의 악행자에 대해서도

비겁한 반역자마저도

피로서 갚지 않았다


어떤 이상이 

피를 먹고 산다고 하였던가

우리는 생사의 결단보다

숨쉬는 화해를 추구하였다


이제 우리가 일궈온  길이

정당한 정의임을 증명할 그 때다


그 입증의 공식은

빌려온 남의 언어인

진보와 보수의 상쟁에 있지 않고

진실과 허위의 함수에 있다


진정 진실의 길을간다면

진심의 삶을 영위한다면

스스로 증명되고 말리라


허욕과 과욕의 망상이

허위의식임을 알아볼 때


나만의 편안함과 행복을 추구함이

허무한 것임을 알아챌 때


뿌리없는 자긍과 아집과 독선이 

자신을 파괴할 것임을 느낄 때


모든 크고작은 권력과 힘

많고 적은 소유들이 국민의 것으로서

공유되어야하는 것임을 믿을 때


오만과 안일과 방탕이

짐승의 그것임을 부끄러워할 때


그 때는

새로운 빛

영원한 광채가 

오색빛 무지개로 

펼쳐지리라


조금 배고픈들 어떤가

피어린 산하가 조용히 눕고

생명이 넘치는 화해의 들이 

끝없으리라


진실은 일상에서

숨쉬는 공기 속에

스스로 엉기어 있으니


좀 외로운들 어떠랴

미학적 감수성과

지적인 이해와

부딪는 체감으로

모두 합쳐 이루어진다


멀리 있지 않다


뉘 여기 이미 시작된

찬연한 생명의 떠오르는 지평을

괴기하고 음산한 죽음의 냉기로

말살할 수 있으랴



새로운 여정

위대한 몸짓

없었던 역사

그 첫 페이지가 

장엄하게 열리리라


진심과 진실의 길에 들면

다 용서할 수 있으리라

친화할 수 있으리라

원래 그러하였으니

무엇이 두려우랴


비극의 죽음들이 기꺼이

우뢰같은 영기로 뭉쳐

그 찬란한 빛이되리라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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