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란글

죽음을 느낄 때 쯤

하이안자 2014. 7. 21. 19:55









죽음을 느낄 때쯤



가끔 막연히

죽음이 두려울 때가 있다

죽음이 무서워서라든가

삶에 큰 애련함이 있어서는 아니다

아직 무언가 못다한 일들 때문일 것이다


혹 실로 죽음이 다가왔음을 느낄때

그런 때가 있을 것이다

그 때부터 죽음의 순간까지의 시간

바로 그 크기가 전 생에의 크기와

맞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죽음을 알아야만이

내 삶의 폭과 너비를 알 것인데

아직 알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

아직은 더 과욕으로 혹은 느슨함으로

덧없는 계획과 시도를 더 할 것이다

전연 무의미할 수도 있는데도


그러다 어느날 갑짜기

내 사라진다면 그선 정말

두려운 일일 것이다

마무런 준비나 마무리가 없이

무책임하게 가는 것이 

그렇다는 것일 뿐이다


지금의 매순간을

죽음의 기간처럼 산다면

어떨까 생각했다






                      -하이안자













'사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서 못해  (0) 2014.07.27
떨리는 삶  (0) 2014.07.26
왜 과민한가  (0) 2014.07.17
용서하지 않겠다  (0) 2014.07.17
마음의 길  (0) 2014.07.10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