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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떨리는 삶

하이안자 2014. 7. 26. 01:25











떨리는 삶



전률하는 일상은

어딘지 아닌것 같지만

사실 우리는 

격렬한 떨림으로 산다


한 순간의 고요함은

우리들의 희망일 뿐

중심에서 표피로 타고오르는

진동하는 파동의 끝을

우리는 걸어가는 것을


빛처럼 나아가

무지개처럼 펼치고

우뢰처럼 한 순간을

완성할 수 있다면 어떨까

아마 우린 익숙하지 못하리라


삶이 그렇게 살떨리는 것임을 알라

그것이 원초적 생명의 모습이리니

그 처열함의 크기는 그대로

내 목숨의 강인함에 비례하는 것


초단파로 떨면서 살라

혼절하는 놀라움

그 생경함으로


천애의 머나먼 거리

소리도 도달하지 못하는

격절의 덤덤함으로

차거운 얼음을 품고

무쇠같은 담담함으로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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