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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넘어서
실체와 시간의 전언은
놀라운 깨우침이었지만
그 두마디가 한마디임을
아무래도 알 수 없었다
바로 그러한 알려는 지향
그것이 본의일까 생각했다
배움과 익힘이라면 그러면
일반의 삶은 어디서 영위하는가
내내 의문이었다
생명을 넘어설 떄
빛이 보이는 것은 아닐까
생명행동을 넘어선 삶은
비록 곤고할 수 있고
심하면 치욕일 수도 있지만
아마 그 영역 속에
새로운 궤도가 있으리라
결국은 생사의 문제다
아름다운 말로 인이라하고
또 덕행이라고 하지만
한치의 벗어남이 없는 삶으로서
의로움이란 이를 벗어날 수 없음을
너무도 분명하다
우리는 평생 죽음의 영역에는
차마 스스로 다가가 설 수 없으므로
생명의 경계를 지키면서 이를
다시 넘어서고 확장하고자 한다
이를 문채라고 부를 수도 있으리라
이는 문자로 가능한 것은 아니다
사유로 가능한 것도 아니다
오직 전인적 교감뿐이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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