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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생명을 넘어서

하이안자 2014. 7. 30. 00:28








생명을 넘어서



실체와 시간의 전언은

놀라운 깨우침이었지만

그 두마디가 한마디임을

아무래도 알 수 없었다


바로 그러한 알려는 지향

그것이 본의일까 생각했다


배움과 익힘이라면 그러면

일반의 삶은 어디서 영위하는가

내내 의문이었다


생명을 넘어설 떄

빛이 보이는 것은 아닐까


생명행동을 넘어선 삶은

비록 곤고할 수 있고

심하면 치욕일 수도 있지만

아마 그 영역 속에

새로운 궤도가 있으리라


결국은 생사의 문제다


아름다운 말로 인이라하고

또 덕행이라고 하지만 

한치의 벗어남이 없는 삶으로서

의로움이란 이를 벗어날 수 없음을

너무도 분명하다


우리는 평생 죽음의 영역에는

차마 스스로 다가가 설 수 없으므로

생명의 경계를 지키면서 이를

다시 넘어서고 확장하고자 한다

이를 문채라고 부를 수도 있으리라


이는 문자로 가능한 것은 아니다

사유로 가능한 것도 아니다

오직 전인적 교감뿐이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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