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Selfnote/한글론

한글논의 방향

하이안자 2015. 2. 9. 00:06






한글론의 방향



광복 1세기를 지난 지금에도 국체를 나타내는 중요상징인 한글연구는 아직 답보상태에 머물러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한글의 가치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고 한글의 본질을 밝

히는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한글의 조자원리가 깊이있게 정리되지 못하고 있고 해례본의 해설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글의 제자과정을 정밀하게 재구성하고 한글음소 형태의 의미를 만족

할만한 수준으로 밝혀내야할 것이다. 아울러 한글 자모자형이 가지는 조형적 의미를 탐구하여 한글다

움이란 어떤 것인지 규정할 수 있어야할 것이다. 한글을 일반 미학의 조형적 가차로까지 고양할 수 있

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영문자는 그 출발의 상형성으로 인해서 어떤 원리적 접근이 불가능하므로 형태의 서구성을

밝힐 수 있겠으나 조형미학의 원칙론을 도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한글은 매우 체계적이면서

원리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제자되었으므로 문자형상 자체가 상형적이라기보다는 범주적이다. 조형의

기초범주를 상징하고 있다는 것이다. ㄱ과 ㄴ은 물체나 사상의 좌우 범주를 나타낸다  실제로 구강의

좌우 변부를 표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식물에 비유해보면 받침 ㅇ은  뿌리의 엉김을 ㅁ ㅂ 은 그 끝의 

맺힘을 상징할 수 있다. 공간을 지시할 수 있고 공간을 응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모든 자음은

발성 순간의 힘의 강도와 볼륨을 통해서 사물의 질체성을 나타낼 수 있다. 공간과 소질을 같이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음을 통해서는 공간이 구성하는 질체의 모양을 규정하게 된다 넓이 높이 길이 그

리고 방향을 나타낼 수 있다. 조형의 기초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자음과 모음의 만남을통해

형상표현이 가능하다.  물론 한글 자모는 본질적으로 음가를 통해 형상을 구현한다. 감각으로 구현한

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 음감이 글자형과 일치할 수 있는 놀라운 감각의 넘나듦이 가능하다.  이런 문

제들을 깊이 탐구할 필요가 있다



                                                                                     -하이안자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