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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note/한글론

한글자형의 미래

하이안자 2015. 3. 24. 05:02









한글 자형의 미래



현재의 한글 문자모습이 그대로 영속할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한글자소가 합체되어 음절형태로 사용되는 현존의 한글환경은 문자와 조형이라는

양면적 방면에서 변화와 존속의 압력을 동시에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압력이 어떤

방향으로 귀결될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분명한 것은 변할 것이

라는 것이다


생물학적으로는 모든 진화는 필요에 의해 이루어지며 또한 환경의 변화에 기인한

다 문자의 영역 역시 하나의 진화를 지속하는 하나의 체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진화

라든가 진보 혹은 발전 변화의 측면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그 변화는 그

림을 그리듯이 단시간에 가시적으로 현저히 드러나지 않을 수는 있다 그러나 본질

부분에서부터 변전의 역동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든 추이는 내면적 방면과 외형적 부면으로 나누어 진행될 것인데 한글 문자의

경우는 외형이란 가독성의 범위에서 이루어지는 문자적 기초단위를 의미하게 되

며 내면적 변화란 자소의 형태적 진전변화를 의미하게 된다 이 양자의 어느 하나

만 변하여도 나머지 또하나 역시 따라서 변화할 수 밖에 없다고 본다


따라서 그 변화가 내부에서 시작될 것인지 외부에서 촉발될 것인지는 역시 아직

예단하기를 어렵다 문제는 어떤 필요에 의해 변화가  인기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 필요라는 부분을 좀 더 심찰해보면 한글의 기능과 역할은 1)

문자의 사용 표현 2)읽기 해석 3)사용과 독해 과정에 개입되는 의미전달 혹은 의

미표현의 양태에서 발휘되는심리적 감성적본질성 4)필기 타이핑 발음 등 언어적

사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자와 언어의 일체화의 정도 5)문자의 오랜 공능의 하

나일 조형적 미감의 진전 등등 여러 측면에서 수행되고 있다 이때 이 수행과정에

서 어떤 미세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즉시 그 해결의 움직임이 자각되고 구현될 것

으로 생각된다


문자-언어-의미-이해-감각의 일련의 과정에서 제일 먼저 생각될 수 있는 것은

한글음절환경으로 인하여 문자적구획과 함께 발음의 상호개별화 독립 혹은 단

절이 불가피하게 일어난다 이는 한자어에 기초를 둔 우리 언어사정상 불가피한

면이 있고 또 그 사정과 잘 부합되는 것이다 일음 일자의 한글환경이 간단하고 

단순하며 명료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오직 한국어에서만 구현된 독특한 특질

이다 중국어는 일음일자의 원칙이 철저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질서정연한

문자 언저 조직이 분명 바람직한 효율성을지니고 있지만 한자이전의 언어를 구

현하는 데는 다소 무리가 따를 수 있다  다시말하여 한국어의 원형을 회복하는 

측면에서는 약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하늘'이라고 하

였을 때 '하'와 '늘'로 구분하여 이해하기는 곤란하다 그렇게 느끼는 일도 어렵

다 바람 나무 등등 수많은 한국어 원어들이 이런 문제에 부딪게 된다 따라서 한

국어의 원형을 적는데에서 특히  그 감각과 이해에서  혼란이나 왜곡이 일어날 

수 있지는 않을까 생각할 수 있다 


우리는 음감과 의미의 상호 관계를 아직 밝히고 있지 못하므로 한글 원어의 음

상을 어떻게 적는 것이 가장 좋은가를 결정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일

자 일음의 방식으로 재단하기는 어렵다고 생각된다 이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와 유사한 것일 수 있다  인간과 인조인간의 차이와  같은 것일 수도 있다 

분절적 표기는 디지털적이고 인조적인 것이다 물론 자소 자체는 디지털적인 것

인데 그 위에 디지털 구조를 다시 더하므로서 '세포'일 수 있는 자소가 '디지털'

혹은 '인조'의 단위가 된다는 데 문제가 있다 그러므로 자소를 세포화하는 노력

이 유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소를  DNA 수준으로 구현할 수는 없기때문

일 것이다 세포란 완정한 개체다 그대로 조합하여 조직을 만들 수 있는 단위다

작지만 균형이 있고 조화를 갗춘 최소단위다 한글자소도 일단 문자인만큼 하나

하나가 완정한 존재다 따라서 자소 차원의 조형적 안정성을 추구는 피할 수 없

을 것으로 보인다


'하ㄴuㄹ에서 ㄴㅜㄴ이ㅇㅗㅂ니다'  로 쓰거나 ''ㅎbvsㄹoqhd veyoIㅗㅂvIcb''

혹은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라고 썼을 때 시각적 감각에 많은 차이가 느껴진다

첫번째는 현재 그대로 풀어쓴 경우이며 두번째는 일부 자소의 안정적 변화를 주

어 풀어쓴 경우이다 두번째의 경우는 보듯이 영문의 철자와 유사한 형태를 유지

하게 된다는 점이 눈에 띄는데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는  약간의 숙고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글은 언어적 구현으로서는 가장 뛰어난 것이지

만 문자적 조형적 구현으로서는 깊은 개선의 여지가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와 관련 음절기초의 문자운용의 문제는 단일한 조형감을 기초로 하지 못하고

착잡한 조형감을 기초로 문자를 운용하게된다는 점에 있다 그 장단점 역시 깊이

심찰해야 할 것이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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