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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바람과 나

하이안자 2015. 4. 1. 23:48






 

 

바람과 나


바람이 불다가 

돌아 나갈 때

바람과 나는

문제의 출발이다

 

지상의 모든

빛이며 그림자다


서기 위해서

피할 수 없는

그 부딪음이다


바람골에 서면 

나만 덩그라니 남고
자아는 오직 성신뿐이니

스스로의 해법

그 신앙이 필요하다


믿음이란

내 안을 채우고

그 중심을 태워

빛나는 것

 

궁극에 까지

부끄러울만치 

이어가는 애련함이

찬란하고 신성한 것임을

믿고싶다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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