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례본의 원리론

해례본의 원리론

해례본의 서두에서 천지만물의 원리로서 음양오행을 제기하고 주역의 태극생성의 

괘상을 논하고 여기서 음양이 생겨나는 원리를논급하였다 지뢰복괘는 11월의 괘상

이며 곤위지괘는 10월의괘상인데 여기에서는 곤괘에서 복괘 사이에 태극이 생성된

다고 보았다 겨울은 만물이 엉겨 응결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기가 응축되었다가 다

시 활동하는 싯점이 만물 생성의 단초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 태극의 작용은 실질적으로 삼재작용을 일으키는 현실적 계기가 되는 것이므로

이어서 천지인을 거론하여 해설하였다 초성은 오행설로서 해석하고  중성은 삼재

설로서 해석하되 음양설을 아울러 사용하고 다시 오행설을 응용하였다 나아가 하

도의 수리를 사용하여 모음을 재해석하였다 끝으로 중성은 음양의 이치를 초성은

강유의 이치를 다한 것이라고하여 음양설로서 정리하였다

또한 초성은 하늘의 이치요 중성은 사람의 이치요 종성은 땅의이치라고 하였다 하

늘의 이치는 움직이고 당의 이치는 머무르며 사람의 이치는 이를 연결하는 존재라

고 해석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글자를 지을 때는 초성은 발음기관의 모습을 나타내었고 중성 역시 

발음기관중에 혀와입의 변화와 상하좌우의 위치를 바탕으로하였다 정음을 짓는 과

정에서는 발음기관 상형이라는  매우 구체적 형상에 근거하였던 것이다

초성이 하늘의 이치라는 말은 실제 말을 구사할 때 초성이 음의 생성의 머리라 는 

뜻이다  즉 소리의 바탕이다 그러므로 중성은 이를 이끌어 사용하는 것이며 종성은 

멈추어 종결하는 것이므로 땅의 이치라고 한 것이다 삼재사상을 종횡으로 구사하여 

자음 모음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정음을 제작할 때는 발음기관의 모양과 움직이는  모양을 근거로 하고 이를 문자로 

획정 정히할 때는 음양오행 삼재사상을 응용하여 완성한 것이라고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이안자

       해례본철학의현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