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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인들은 무엇을 하였는가
최근에 '살아봐서 안다'는 말로 남의 의견을 무시하는 행위를 '반지성주의'라고 통렬히 비판한 분이
이었고 큰 반향이 또한 있었다 그러나 살면서 살펴보는 일은 역시 중요하다 우리의 오랜 전통은 살
면서 배우고 수양하고 익히는 일이었다 삶과 배움 학문과 창조가 어우러진 것 그것이 학(學)이었다
은나라에서 사용된 학이란 개념은 그같은 삶의 탐구전통을 요약적으로 표현한 것일 것이다 그렇다
면 무엇을 학구하였는가가 중요할 것이다 인간과 삶의 내외의 진실을 포착하고 함께 누리며 삶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일 것이다 요즘의 언어로 요약하기 어려운 점이 있지만 다양한 진실과 접촉하
는 무제한의 방식에 의존한다 전인적 체험- 응찰- 시도의 3대 과정을 모두 학의 주요 과정으로 수
행한다 배울학자는 두개의 손과 두개의 오(五)로구성되어 있다 물론 X 자 모양이 오 말고도 그물
의 부분을 이루기도 하고 직물을 의미할 수도 있다 장식이나 꽃을 의미할 수도있다 산가지로 수를
놓고 헤아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삼신사상이나 삼일사상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천부
경의 내용을 보면 학의 시작과 끝을 수리와 연관지웟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배울학자를 수를 다
루는 모습으로 보는 것이 옳을 것 같다 그 당시 수란 통합을 주로 의미했던 것으로 보이며 삼신사
상과 오행사상으로 대표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삼신과 오행이 학의 바탕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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