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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 Vitorio De Alme @VotorioA
선채로 흙이 되어
자라고 자라서
나무가 되었다가
허리가 아프고
무릎 기운 빠지다가
선채로 흙이 되어
풀들이 자라고
뿌리들이 파고들어도
내 또한 기뻐하리라
높은 교목으로
하늘을 우러르다가
꺾이고 바스라저
대지로 돌아와도
여한이 없으리라
창공은 맑아서 좋고
흙은 훈훈해서 좋다
생명의 빛깔이며
살아있는 체온이다
버섯과 도라지
온갖 나물 자라니
그 아니 기꺼운가
서서 그대로
들이 되었으니
얼마나 신비로운가
오르기만 했었던
나의 꿈이 대순가
-화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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