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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석양의 해변에서

하이안자 2016. 9. 9. 08:34


 9월 4일







석양의 해변



석양은 눈부시고

해변의 물결은 거리낌없어

소리치며 밀려들어 넘실거리네


빛을 실은 물살은

백사장에 스미며 한껏 빛나니

넌출 넌출 머리 빗기듯

파도가 씻어준 모래알이라네


대지를 스치며 수면에 미끌어지고

태양과 태양빛을 함께 머금은 바람이

피부를 두드리고 귓전에 울리면서

세상에 교의를 선포하는 이 때엔

바로 서서 엄숙히 팔벌려 맞이하리니


세상을 이끌고가는

모든 시간대의 전령이요

지상을 품은 생명의 숨결이라네



                        -화 심






 

Firenze Michelangelo David (D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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