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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문자와 몸

하이안자 2016. 9. 18. 23:03


 




문자와 몸



달콤함 시어는

심곡을 파고들지만

진실을 전하는 텍스트

경전될 언어는 멀다

아득하고 난해하다


아스라한 거리감

안개같은 막연함은

글과 몸이 유리된

모든 배움의 비극이다


생각으로만 달려갈 때

문자에만 집중할 때

작은 믿음으로만 대할 때

두 사이는 더 벌어져

결코 만나지 못하리라


문자 이전에 자신이다

전인적 존재 스스로다


가슴뛰는 의욕이 먼저고

사람과 사물을 받아들임이 먼저며

사랑과 인정이 더 먼저이다


살갗에서 살 속으로

파고드는 목소리를 못듣는다면

천마디 만마디가 무용하리니



                     -화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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