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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여린 꽃이
이토록 곱고 향기로운 것은
청신한 가을 기운 때문이리라
코스모스 즐비한 들에서는
어찌 한순간인들 부끄러운
생각을 할 수 있으랴
나약한 몸으로
지나간 열기를 추억하고
스쳐간 풍우를 마음에 거두고서
쇄신의 신념으로 이 땅에 섰으니
투명한 하늘과 흰구름을 배웠다
이 우아한 풍격앞에서는
한치인들 어긋난 발걸음으로
차마 비틀거릴 수 있을까
모든 초목들이 물기를 거두고
황급히 겨울채비 하는 시간에
여유를 남기며 모든 생명의 공간에
꽃피울 수 있음을 과시하나니
더없는 용기의 피어남이다
무욕의 만만함이다
매화 같은 고결함은 없다
국화같은 무성함도 없다
상록수 같은 의지도 없다
그러나 부드러우면서도
참을 수 없는 아름다움은
분명 이 계절의 사자이며
미학을 깨우치는 선구자다
차라리 신비하다고 하리라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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