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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e Vitorio De Alme @VotorioA
우뚝 선 나무
우뚝 선 나무가
밤의 초병임을
언제 알았던가
어둠의 정령임을
아직도 몰랐던가
삶의 전위대임을
이제야 알겠는가
높이 서서
수풀을 거느리고
멀리 바라보며
수많은 가지로 잎으로
칠흑같은 적막을 살핀다네
교교한 달빛을 벗삼아
이 땅의 생명을 지킨다네
찬기운 독한바람
갑자기 밀려오면
때로는 손을 떨고
때로는 팔을 흔들어
경계하며 온몸으로
은밀히 막아선다네
그 등 뒤의 편안함이
얼마마한지 아는가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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