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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 류
계곡의 격류는
지금 정신이 없다
하얗게 부서지는
빛을 보아라
아무 잡념도
없지 않은가
우리 산곡처럼
그 물길처럼
나아갈 수 있다면
무엇을 더 바라랴
길이 거칠고
바위가 막아서도
거침없는 흐름을 보아라
일념란 얼마나 늠름한가
산과 산이 만든길을
의연히 나아감이여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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