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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구름과 강과 길

하이안자 2016. 10. 3. 17:07


 

Nolde  







구름과 강과 길



구름은 구름인채

강은 강인채

길은 길인채

고요히 흐르네


각자 동떨어져 있으나

또한 하나로 함께하네

결국은 서로 만나기 위해

나아가는 것 아닌가


사이에는 늘 바람이 있어

서로 소식을 전하고 

빛이 있어 서로를 바라본다네


너와 나 또한

서로 엄연히 각자인채

세상을 살면서

생명을 공유한다네

서로를 살린다네


따로 떨어진 몸이지만

마음으로 뜻을 나누고

공유할 자리를 가린다네


돌과 돌처럼

얼음과 얼음처럼

서로 겉돌지는 않는다네

자기만을 두고자

고집하지도 않는다네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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