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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on Spekker @MarionSpekker
숲과 들풀
들 가운데
미류나무 숲이
들풀들에게
준엄히 말했습니다
왜 나처럼 높이
자라지 못하는 거야
풀이 대답하였습니다
우리들은
높아지고 싶지 않아
널리 널리 퍼지고 싶어
그래서 그러는 거야
많은 풀들과
들꽃과 만나고자해
위로 올라가서
누굴 만나겠어
그건 너무도 적막하고
외롭지 안겠어?
가지라도 죽죽
늘어뜨리거나
팔을 널리 벌려봐
아마 좋은 일 많을거야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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