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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가을의 강

하이안자 2016. 10. 11. 09:00


 10월 5일




가을의 강



가을 강은

한없이 깊고

아득히 유장하다


벌판의 풀들의 마음

낙엽의 심정을 알아

한껏 엄숙하구나


열매와 함께

익어가는 잎들

물 위에 어릴 때


구름은 애써

무심히 지나려 하고

바람마저 숨죽인채

수면에 미끌어진다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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