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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폐분석
메마르면 물 대고
한기가 심하다면
불을 지필 수 있다면
어찌 파랗게 생동함을
해할 수 있으랴
황폐한 산천에도
봄이 오기 마련이니
어디에 절대의 뜻으로
황량함이 가능하랴
사실은
스스로 무너짐이며
스스로 파괴함이며
스스로 해함이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해도
어쩌지 못할
비통함이 있으리니
살아 있는 때까지
끊임없이 부수고
말살하는 살기여
한 순간도 쉼이 없어
생명을 조여오리니
사사로움의 흑암이
모든 빛을 거두고
온기를 다 식혀버리나니
생명의 재앙이리라
비록 그렇다 해도
부디 강인하라
그럴 수록
바라건대 화통하라
한 줌의
토양에서도
튼튼한 뿌리 자라며
잎을 틔우리니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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