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산의 능선
산의 능선들이
모두 저토록 아름다운
곡선을 이룬 것은
파고드는 바람을 그대로
영접하였기 때문이다
주변에 늘
서성이는 기운들을
무에 꺼릴 것이 있으랴
받아들이면 그뿐인 것을
한 걸음마다
대기는 부딪어오고
동작마다 시선이 몰려도
주저할 것 있으랴
맞이하든
충돌하든
휩쓸리든
함께 하다보면
그 속에 어느 새
환한 길이 열리는 법
그러나
산들이
발치에서 머리까지
저리도 편안하고
믿음직한 것은
휩싸여 날리거나
휘둘려 흐르지 않고
스스로를 지켰기 때문이다
그럴 수 있다면
무엇을 회피하며
무엇을 두려워하랴
무어든
무심히
마주하라
-화 심 하이안자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 Total
- Today
- Yesterday
링크
TAG
- 자연주의
- 삼재사상
- 항적도
- 해군항적도
- 홀홀히
- 존재
- 이상
- Bruce Cohen
- 홍익인간 연의 논어
- 휘쳐
- 팔괘
- 시공
- Karin Batten
- 회흑색
- 하늘그리기
- 헬렌후랑켄탈러
- 유교
- Helmut Dorner
- 문재인
- 폴헨리브리흐
- Carmen Cicero
- 요즘
- 폴 레몬
- 편향지지율
- 한스 호프만
- 일기
- 열정
- 새벽
- 문명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