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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나 여기 살아

하이안자 2017. 10. 14. 12:17



  




나 여기 살아




바닷가

나무에 의지해

집을 세우고


여기 살아


대지를

잠시 떠나

물 위에

있어


바람이

쉬지 않고


물결소리

들려서

좋아


달 빛 아래

나만의 세상에서


이렇게 한순간이라도

더 없이 편안해

그래서 여기 누웠어


어떻게

사느냐고?

그냥 살지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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