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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말뚝

하이안자 2017. 10. 24. 13:30



  





말뚝



말뚝들은

강물을

막지않았다


다만 

조용히

고요해지기를

기다렸다


그 

위에


무엇이든

세우기 위해

인내했다


밤이 되고

세상이 드디어

태평할 때


비로소 

알았다


자신들이 

오페라의

지휘자처럼


평화의 메시지를

아주 성공적으로

전하였음을


그러나 

그 후에도

여전히

그대로 있었다


소망은

여전하고 또

영원하므로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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