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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해가

하이안자 2018. 3. 22. 15:18


Niente da scrivere , solo un click .




해가...




해가

하루의 눈을

감습니다


여늬 때와 같은

한 날이 지나갑니다


나는 결코

시간에게 가라고


보내지 않았지만

늘 갔습니다


오가는 

사이는


맞물려 이어져

쉼이 없으니


명암과 굴곡이

비록 있어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렇게

어둑해지는 녁이면


공연히 착잡하지만

오히려 또 편안합니다


진공의 공간이

잠시 찾아들어


작심하고

쉴 수 있어서입니다


여전히

암흑에게조차


떠밀리는

이곳에서는


빛의 꿈

찬란한 상상


그 그림이 아니고는

촌시도 나아가거나

누울 수도 없을 것입니다


눈 뜨고

깨고나면


언제나 

아침이었지만


손 발은

그대로 여전히

허전합니다


수면중에도

여전히 밝게 떠오르던


색과 광이 어루러진

그런 형상을 따라서


오로지 문을 열고

길을 찾습니다


아마

태양도

나와 같이


그럴 것을

믿습니다


석양의 능선이

아득히 찬란한

까닭입니다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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