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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란글

다리 앞에서

하이안자 2018. 4. 2. 20:36


Pic Of The Day !!





다리 앞에서




가고픈

다리다


다리를 

건너가면


분명

새로운 땅

있으리니


비록

자욱한 안개로

보이지 않으나


거기는

아름다운 곳

편안하리니


생각만으로도

보기만 해도

꿈같으리니


앞에서

서성인 세월


길고 멀고

멈추어 기다린

정지된 자리


돌아갈 뒤쪽은

없듯이 여겼다


가야할 

앞은


그 때는

언제 인지는


오리라고

믿었다


그리고 나면

모든 이유를 

알리라


무거웠던 공기

질척이던 길


질겼던

모든 끈들이


그래서

였다고


모든

강인하고

이상한 일들은

까닭이 있다고


앉아서

일주일만에 자꾸

휘어지는 허리는

오로지 약해서다


내 여태

여기 굳건히

있었으니


믿거니와

여기는 분명


생기의 신성한

성소이리니


은하수

건너가는

달은 어떤가?


사실

교량이란

아무것도 아니다

다리 있다면...


천궁의 자미원

머잖으리니



      -화 심  하이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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